#코카콜라는 올림픽이 열리는 영국에서 자선단체 ‘스트리트 게임스’와 3년 후원계약을 맺고 스포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청소년 11만명을 돕고 있다. 100명의 트레이너가 11개 스포츠 종목을 지도하는 스포츠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통해 다양한 스포츠를 가르쳐주고 있다.
#맥도날드는 친환경 기업이란 이미지를 심기 위해 런던올림픽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영국과 아일랜드의 농장 1만여곳과 계약해 소고기와 채소 등 신선한 식재료를 제공받고 영국식 오트밀과 랩 샌드위치 등 건강식 메뉴도 내놓는다. 올림픽 기간에 에너지 고효율 기기와 절수장치를 사용하고, 조리에 사용한 기름을 바이오디젤로 재활용하는 등 매장을 친환경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지속가능성’을 기치로 내건 런던올림픽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경연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이윤 추구를 넘어서 친사회적, 윤리적, 친환경 경영에 집중하는 기업의 이미지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에서 더욱 각광받기 때문이다.
올림픽 후원사 가운데 코카콜라와 맥도날드는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는 기업으로 각인시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콜라나 햄버거 등 고칼로리·고당분 정크푸드를 판매하는 기업이 건강을 상징하는 올림픽 후원사로 부적합하다는 비난을 없애기 위해서다.
1928년부터 올림픽 후원사로 참여해온 코카콜라는 스포츠 인프라 제공 외에도 친환경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쓰레기 제로 올림픽’을 위해 100% 재활용 가능 용기를 쓸 예정이다. 코카콜라, 다이어트 콜라, 코카콜라 제로 제품의 22.5%를 식물성 용기인 플랜트보틀에 담아 내놓는다. 런던에 코카콜라 재활용 쓰레기통을 설치해 소비자들이 환경보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14대의 바이오가스 트럭을 동원해 올림픽 기간에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태양광을 이용한 자가발전시설과 자연채광을 활용한 조명시설을 설치한 친환경 창고도 운영한다. 이 시설들은 연간 120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것이라는 게 코카콜라 측의 설명이다. 영국 중동부 링컨셔에 서유럽 최대 규모의 재활용 시설을 건설하는 등 친환경 설비 투자에도 집중하고 있다.
맥도날드 역시 친환경 경영에 집중한다. 올림픽 기간에 운영하는 4개의 플래그십스토어는 올림픽 후 철거해 건축자재의 75%를 재활용하며 매장 안의 장비, 가구 등은 세계 맥도날드 매장에서 다시 사용할 예정이다. 전 세계 어린이 200명을 런던으로 초청해 올림픽 경기를 관람케 하고 유명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는 ‘챔피언스 오프 플레이’ 캠페인을 전개한다.
박종성 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 연구원은 “올림픽 반짝 특수만 노린 CSR 전략이 아니라 시대적 조류와 올림픽의 주제, 기업의 가치관을 고려한 CSR 전략이 지속가능한 마케팅으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후원사들도 CSR에 집중하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은 올림픽 지정병원인 호머튼병원에 480만파운드(86억6000만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프록터앤드갬블(P&G)은 ‘생큐 맘’ 캠페인을 통해 헌신적인 부모님의 역할을 조명하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한경·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 공동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