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솔트 카페는 역발상의 마케팅을 실시해 주변의 회사원들까지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지난달부터 음료 주문 시 자신의 머그컵을 가져오면 음료 비용을 500원 깎아준다. 대부분의 카페들은 가게 안에서 음료를 마시는 대신 종이컵에 음료를 담아가면 할인해주는 ‘테이크 아웃’을 시행 중이지만 이곳은 반대로 ‘테이크 인’ 할인제를 시행하는 것이다. 평일 점심시간 때면 회사원 수십명이 머그컵을 들고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펼쳐진다.

계산대 옆에는 머그컵 보관대도 마련돼 현재 30여명이 컵을 맡겨놓았다. 하루 평균 100여명의 고객 중 자신의 컵을 쓰는 사람이 50~60명에 이른다. 솔트 카페 대표인 홍성택 주민자치위원장(54)은 “마포구가 올해부터 중점 실시하는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고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되고자 이 같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고 말했다.

솔트 카페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전남 고창·영광 등에서 생산한 천일염을 직거래로 주민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는 백석대 외식학부 교수진의 도움을 얻어 소금을 넣은 커피 등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카페 운영 수익금은 마을기금으로 조성돼 주민 스스로를 위한 교육·문화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유회봉 염리동장은 “솔트 카페를 통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익금으로는 청소년 장학금 마련, 작은음악회·연극 개최 등 다양한 지역사회 환원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