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학교 출신 일터 ‘카페홀더’
올 연말 안에 2호점 개설키로
21일 저녁 후원금 모집 공연도

 

광주 인화학교 출신 청각장애인들의 일터인 ‘카페홀더’ 2호점이 연말 안에 개설된다.

 

예비사회적기업 카페홀더는 오는 21일 저녁 7시30분 광주시 북구 운암동 광주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인화학교 출신 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공연 ‘행복의 도가니’를 펼친다. 인화학교 교직원들의 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한 소설 <도가니>의 작가 공지영씨가 나와 홀더카페를 응원한다. 또 박완규·박강수·이성욱·변재원씨 등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아낌없이 재능을 기부한다.

 

 

카페홀더는 지난해 12월 광주도시철도공사에 1호점을 내고 5개월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 지난달에는 광주시에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등록해 장애인 일터이자 취업 교육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인원이 장애인 2~3명으로 제한적이어서 연말 안에 2호점을 열기로 했다. 1호점처럼 면적 40㎡(12평)짜리를 기준으로 하면 내부 단장과 초기 운영에 1억여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혜옥 카페홀더 사무국장은 “영화 <도가니>의 열기가 식지 않았던 1호점 개설 무렵에는 미국 엘에이 씨지브이(CGV)에서까지 후원금을 보내주기도 했다”며 “장애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어엿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늘리는 데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카페홀더의 홀더는 ‘홀로 삶을 세우고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약자다.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2006년 인화학교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자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 생활하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이때 학생들을 받아들인 곳이 ㈔실로암 사람들의 홀더 그룹홈과 공부방이었다. 홀더는 장애인들의 자활과 자립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홀더에선 2009, 2011년 두차례 공지영·김여진·박혜경 등이 출연한 공연 ‘행복의 도가니’를 열어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062)434-7792. 안관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