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통의 영도 남항시장(사진)으로 오세요."

 

대형마트들의 강제휴무가 격주 주말마다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시장들도 손님들을 끌기 위해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부산 골목시장들 중에는 3번째로 큰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이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올해 선정돼 새로운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

 

11일 영도구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자갈치 시장, 지난해 구포 시장에 이어 부산에서는 세번째로 남항시장이 중기청의 지원을 받게 됐다. 이에따라 남항시장에는 올해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모두 12억원이 지원되며 시설·경영 현대화 등 하드웨어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남항시장만의 스토리를 강조하는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접근, 보다 소비자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영도구 등 20억 투입

 

지역 문화 콘텐츠 확충

 

남항시장은 6·25 전쟁 당시 사실상 수도 역할을 했던 부산 영도구의 역사와 맞물려 한 때 크게 번영했던 시장이다. 세월이 흘러 남항시장만의 이야기를 모르는 시민들에게도 남항시장의 스토리를 전하고 시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이 사업이 시작됐다.

 

또 올해 행정안전부에 신청한 마을기업 공모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남항시장에서 산 상품들을 내 집 앞까지 배달시킬 수 있는 택배 서비스도 등장할 예정이다.

 

부산시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자갈치, 구포시장에서 문화·관광형 사업을 실시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지난 경험을 토대로 고쳐야 할 부분은 고쳐 남항시장이 부산에서 이야기가 있는 시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