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해오던 일인데, 어려워도 할 것은 해야죠.”
건설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건설사마다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전공인 집짓기를 앞세워 무료로 집을 지어주거나 고쳐주는 것은 물론 어린이·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수년째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건설업체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지만 건설업계는 지난해에만 사회공헌 활동으로 총 623억원을 썼다. 건설업체가 585억9000만원, 건설 관련 단체가 37억2000만원을 지원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외계층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건설업계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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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건설업체도 사회공헌 가세=건설경기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내수시장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줄곧 바닥권이다. 공공공사 발주 물량은 줄고 주택시장 위축으로 주택사업도 잘 안 된다. 여기에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대외 상황도 좋지 않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건설업의 성장률이 2010년 마이너스로 돌아서 지난해 -5.6%를 기록했고 올해도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건설사들의 수주량은 올해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 수주액은 110조7000억원으로 2007년(127조9000억원) 이후 하락세다.
그럼에도 건설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은 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대형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이 이루어져 왔으나 요즘에는 중소 건설업체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업체는 헌혈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및 노인 목욕시키기, 독거노인과 대화하기, 도서기증, 농어촌돕기, 다문화아동 교육 등 작지만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는 동남아·아프리카 등 해외에까지 사화공헌 활동을 확대해 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11월 인도네시아 보고르지역의 오지마을을 방문해 집을 지어주는 봉사활동을 했고 GS건설은 태국에 수재민돕기 성금 200만 바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페루에 유치원을 건립해 주고 인근 학교와 관공서에 1만5000달러의 담요와 신발을 기증하기도 했다. 부영도 베트남·캄보디아 등지에서 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 같은 나눔 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건설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젊고 유능한 인재 이탈과 건설 투자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유발해 결과적으로는 건설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해친다는 게 건설업계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올해에는 특히 업계차원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에는 특히 건설산업 이미지 제고에 업계 전체가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적극 공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건설업체들은 올해 건설경기 불황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내수 부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해외시장은 그러나 시장 잠재력이 큰 편이다. 영국의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건설시장 규모는 지난해 7조2000억달러이었으나 10년 뒤인 2020년에는 1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체들은 일제히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높게 설정했다. 한국건설경영협회 소속 대형 건설업체 31개 사의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65% 정도 높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해외수주 부진을 딛고 올해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2020년 중장기 비전으로 수주 600억달러와 매출 450억달러를 목표로 내세우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GS건설도 오는 2020년까지 플랜트와 발전·환경사업을 중심으로 현재 28%인 해외사업 비중을 7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5000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5조원 규모의 선 투자를 해 해수담수화·LNG액화·발전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수익성 향상과 전문가 육성·구매 선진화 등 해외 프로젝트 사업관리 역량을 혁신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내세웠다.
내수시장에서는 올해 주택 17만458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10만6300여 가구로 지난해(12만8300가구)보다 줄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에서는 지난해보다 30% 정도 증가한 6만80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황정일 기자
건설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건설사마다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전공인 집짓기를 앞세워 무료로 집을 지어주거나 고쳐주는 것은 물론 어린이·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수년째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건설업체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지만 건설업계는 지난해에만 사회공헌 활동으로 총 623억원을 썼다. 건설업체가 585억9000만원, 건설 관련 단체가 37억2000만원을 지원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외계층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건설업계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 건설업체도 사회공헌 가세=건설경기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내수시장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줄곧 바닥권이다. 공공공사 발주 물량은 줄고 주택시장 위축으로 주택사업도 잘 안 된다. 여기에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대외 상황도 좋지 않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건설업의 성장률이 2010년 마이너스로 돌아서 지난해 -5.6%를 기록했고 올해도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건설사들의 수주량은 올해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 수주액은 110조7000억원으로 2007년(127조9000억원) 이후 하락세다.
그럼에도 건설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은 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대형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이 이루어져 왔으나 요즘에는 중소 건설업체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업체는 헌혈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및 노인 목욕시키기, 독거노인과 대화하기, 도서기증, 농어촌돕기, 다문화아동 교육 등 작지만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는 동남아·아프리카 등 해외에까지 사화공헌 활동을 확대해 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11월 인도네시아 보고르지역의 오지마을을 방문해 집을 지어주는 봉사활동을 했고 GS건설은 태국에 수재민돕기 성금 200만 바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페루에 유치원을 건립해 주고 인근 학교와 관공서에 1만5000달러의 담요와 신발을 기증하기도 했다. 부영도 베트남·캄보디아 등지에서 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해외시장 적극 공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건설업체들은 올해 건설경기 불황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내수 부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해외시장은 그러나 시장 잠재력이 큰 편이다. 영국의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건설시장 규모는 지난해 7조2000억달러이었으나 10년 뒤인 2020년에는 1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체들은 일제히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높게 설정했다. 한국건설경영협회 소속 대형 건설업체 31개 사의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65% 정도 높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해외수주 부진을 딛고 올해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2020년 중장기 비전으로 수주 600억달러와 매출 450억달러를 목표로 내세우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GS건설도 오는 2020년까지 플랜트와 발전·환경사업을 중심으로 현재 28%인 해외사업 비중을 7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5000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5조원 규모의 선 투자를 해 해수담수화·LNG액화·발전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수익성 향상과 전문가 육성·구매 선진화 등 해외 프로젝트 사업관리 역량을 혁신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내세웠다.
내수시장에서는 올해 주택 17만458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10만6300여 가구로 지난해(12만8300가구)보다 줄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에서는 지난해보다 30% 정도 증가한 6만80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황정일 기자
